최인영 원장님 / 러브펫 동물병원 영등포타임스퀘어점 / 한국

Veterinarian Spotlight #12:

수의사 스포트라이트: 최인영 원장님

이번 이달의 수의사로 영등포 러브펫 동물병원의 최인영 원장님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최인영 수의사는 러브펫동물병원(타임스퀘어) 대표원장이자, 펫산업 유통전문 회사인 (주)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반려견 종양 진단 AI솔루션 회사인 (주)메타디엑스 CSO역할에 , 반려동물 행동의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및 강의를 하고 있는 수의 전문가입니다. 서울시 수의사회 이사 및 영등포구 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장 동물복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미국동물행동의학협회 정회원이자 AKC CGC （American Kennel Club Canine Good Citizen）프로그램 공식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 권으로 준비하는 동물보건사”, “어서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등 반려동물 관련 서적을 집필하며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MBC, SBS, TV조선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수의사 패널 및 MC로 출연하고 라디오방송과 주간동아 칼럼으로 대중과의 소통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약력:

서울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시 영등포구 수의사회 회장 (2018)
러브펫동물병원(타임스퀘어) 대표원장
㈜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주)메타디엑스 CSO
미국동물행동의학협회(AVSAB) 정회원

수상 및 인증

2022년 서울특별시장 동물복지 표창 수상
서울시 수의사회 반려동물행동학 연구팀
일본 동물행동학 교육과정 수료
AKC 반려견 시민 행동 인증 프로그램(Canine Good Citizen, CGC) 공식 심사위원
2014–2015 한국프랜차이즈 신생브랜드 대상 수상

주요 저서 및 출판

『한권으로 준비하는 동물보건사』 저자 (2022)
『어서와 반려견은 처음이지?』 저자 (2018)
『반려동물 임상행동의학 실전 매뉴얼』 공동저자 (2016)
『퍼피케어스텝북』 번역 공동 출판 (2015)

방송 및 언론 활동

MBC <비디오스타>, SBS <TV 동물농장>, TV조선 <시그널>
마이펫TV (SK B TV 85번)
궁금해요 마이펫닥터’ MC
‘개같은 내 인생’ MC
‘브릿지’ MC
YTN, MBC 에브리원, JTBC, KBS, SBS CNBC 등 다수라디오 출연

강의 및 대외 활동

농림축산식품부·대한수의사회 주관 동물문화축제 강연
서울시 반려동물 놀이터 행동학 강사 (상암, 보라매, 낙성대, 신림천 등)
K-PET 페어, 로얄캐닌 행동학 강의
쌍용차 티볼리 캠프 행동학 강의
용인시청 동물보호센터 입양가족 행동의학 강의

Q1: 세 가지 단어로 자신을 표현한다면?

열정, 겸손, 골프입니다.

Q2: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건 몇 살 때 인가요?

옛날에 키우던 푸들이 한마리 있었는데요. 어느 날, 아무리 불러도 반응도 없고, 고개도 겨우 들고, 밥도 먹지 않았어요. 많이 아픈 강아지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저는 처음으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하는 무능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동물병원 대기실에 도착했을땐, 아픈 강아지들과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는 이 틈을 비집고 “우리 강아지 좀 살려주세요” 아우성을 치며 의사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한의사를 꿈꾸던 저의 진로는 수의사로 변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 한의사의 갈증이 남아 석사 논문은 수의침구학으로 썼습니다. 저는 말 없는 동물의 생명을 대변해 말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3: 수의사라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말못하는 동물의 아픔을 찾아내고 그걸 완치해줄때의 보람이 가장큽니다. 말못하는 동물에게서 얻을 수없는 히스토리를 보호자의 유대감과 라포 형성으로 치료접근을 해야하는것이 스트레스일수도 있지만 더욱 감사하고 보람된 면도 있어요.

Q4: 수의사로서의 추구하는 가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수의사는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반려동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며, 수의사는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합니다. 동물의 건강과 행복은 보호자들에게 큰 만족감과 기쁨을 주고, 수의사는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Q5: 수의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작년 이맘때쯤이었어요. 평소에도 반려견의 건강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던 보호자분이 심장사상충과 내·외부 기생충 예방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셨어요. 말티푸 품종의 아이였는데, 이름처럼 정말 순하고 말도 잘 듣고 야무진 친구였죠.

제가 신체검사를 하며 아이를 만져보고 있는데, 보호자분께서 갑자기 뜬금없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원장님은 강의도 하시고 방송도 하시고, 병원도 운영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라고요. 순간 뭔가 다른 이야기가 있으시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웃으며 “그래서 걷기나 자전거, 골프 같은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자주 즐기려고 해요. 제가 빠져있는 관심사에 몰입하는 게 오히려 에너지를 회복하게 해줘요.” 하고 답변을 드렸어요.

그런데 보호자분께서 망설이시길래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하세요.” 했더니, 요즘 너무 우울하다고 털어놓으셨어요. 최근에 하시던 사업도 정리하게 됐고, 사람에게 상처도 많이 받아서 쉬고 있는데,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식욕도 없고, 매사에 재미가 없는데, 그나마 반려견과 아침에 아이 등교 후 산책하는 시간이 제일 좋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즐겨 했던 것들을 추천드렸어요. “등산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시내에 있는 작은 산이나 둘레길, 한강변을 걸어보세요. 아니면 따릉이를 타고 바람 맞으며 목적 없이 달려보시는 것도 좋아요.” 저도 그렇게 반복적으로 몸을 움직이다 보니 우울한 기분이 바람에 날려가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골프도 마찬가지예요. 잡생각이나 걱정이 휘익 저 멀리 날아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해요.

다만, 지금 상태는 번아웃일 수도 있으니 전문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어요. 마음속에 담아뒀던 것들, 서운했던 감정들을 꼭 정리된 말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수다 떨듯이 털어놓으시라고. 어떤 때는 그냥 차 안에서 펑펑 울어보는 것도 좋다고요. 억지로 다잡고 참는 것보다는, 흘릴 건 흘려보내는 게 훨씬 건강한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그 말씀을 드렸더니 보호자분이 울먹이시면서 “정말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 순간이 저에겐 굉장히 인상 깊었고, 의사로서의 역할이 단순히 치료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던 기억입니다.

Q6: 추구하는 전문 분야는 무엇인가요?

정형외과와 동물행동의학 입니다.

Q7: CardioBird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1인동물병원에서 마취사고를 예방할수 있는 좋은 진단 솔루션입니다. AI로 결과지를 받아볼수있고 심장이상 유무를 판단하는데 좋은 진단 보조 솔루션입니다. 보호자들에게 결과지를 보여드리면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Q8: 분명 꿈이 있으실텐데, 현직업을 통해서 혹은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나요?

후배 수의사들에게 좋은 미래를 남겨주고싶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예를 들어, 일부 교육기관들이 수의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공익을 내세워 일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학생들과 젊은 수의사들이 피해를 보고, 이미 포화된 임상 시장에는 불필요한 경쟁과 경제적 부담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새로운 센터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수의업계 전반의 생태계를 흔드는 일입니다. 진료의 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왜곡되며, 개인 동물병원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민간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 수의사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Yubin Cho